에너지 저장장치 거점도시 발판 마련
2030년 국가 보급목표의 10%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 울산시와 현대자동차(주) 등 10개 기관 기업은 지난 8일 울산시청에서 산업단지 내 ESS(에너지저장장치) 보급 확대 및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에너지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이 에너지 신산업인 에너지 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거점도시로 발돋움한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등 10개 기관·기업은 지난 8일 울산시청에서 산업단지내 ESS 보급 확대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와 에너지 융복합산업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기업은 울산시,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동서발전,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유니스트, 삼성SDI, 씨브이네트, 럭스코 등이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 등에 저장한 뒤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선택·효율적으로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번 협약은 울산시의 산업단지 ESS 보급 확대사업이 올해 5월 산업부 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뽑히면서 추진됐다.

산업단지 ESS 보급 확대사업에는 53억원(국비 13억원, 시비 13억원, 민자 27억원)이 들어간다.

7㎿h 규모의 대형 ESS 시설을 2017년 6월까지 설치한다.

협약서에서 시는 연관사업 발굴과 확대,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담당한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제도 안내와 산업단지 에너지 경영시스템 보급을 맡는다.

한국동서발전과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유니스트는 사업장 내 ESS를 설치하고 보급 확대에 협조한다.

ESS 제조사인 삼성SDI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기술 지원을, 씨브이네트와 럭스코는 설계, 시공, 안정적인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울산에는 삼성SDI 4㎿h, 디아이씨 2㎿h, 울주변전소 6㎿h, 울산변전소 8㎿h 등 전체 20㎿h 규모의 ESS가 보급됐다.

시는 협약을 계기로 2030년까지 국가 ESS 보급 목표의 10% 정도(1GW)를 보급한다.

또 에너지 다소비 기업체, 발전, 송·변전시설,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접목할 예정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ESS 보급 확대로 울산 산업단지를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는 에너지 융·복합 산업단지로 바꾸고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해 울산을 에너지산업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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