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와 조선업 불황의 여파가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면서 울산지역 기업체의 올해 여름휴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고 있다. 얇아진 지갑에 심리적 위축까지 더해지면서 불황의 그림자가 여름휴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운영해 오던 경주 하서리 하계휴양소를 올해는 경영합리화 일환으로 운영하지 않고, 조선해양기자재업체인 세진중공업도 매년 진하해수욕장 인근에 운영해오던 하계휴양소를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근교 펜션을 빌려 하계휴양소로 사용하던 일부 업체들도 올해는 규모를 축소할 방침이다.

울산 유일의 도심 해수욕장인 일산해수욕장도 지난 주말 30도를 넘는 불볕더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여름한철 특수를 노리던 피서지 상권도 극도로 위축, 휴가철 ‘피서경기’도 얼어붙을 조짐이다.   차형석기자·정다은 수습기자     카드뉴스 일러스트레이터 양다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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