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는 삶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철학자 알렉상드로 졸리앙, 촉망받는 과학자에서 승려의 삶을 택해 40년간 수행해온 마티유 리카르, 심리치료명상법을 도입한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 너무도 다른 삶을 산 세 친구가 함께 쓴 책. 이들은 아무리 훌륭한 내면의 성장을 이루었다 해도, 사람들 사이의 연대나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에고는 친구일까, 아니면 친구를 가장한 사기꾼일까’ ‘감정을 조절하며 살기’ ‘인간은 왜 고통을 겪는가’ 등 다양한 주제로 철학자, 수행자, 정신과 의사가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독자는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탐서의 즐거움

중고서점이나, 헌책방을 아무리 뒤져도 구할 수 없는 책들, 바로 절판된 책들이다. 이 책은 헌책과 단단히 사랑에 빠진 저자가 헌책방 한구석에 처박혀 있거나 누군가의 서가에 무심하게 내팽개쳐져 있는 오래된 책에 또다시 생명을 불어 넣어 세상으로 끄집어낸 기록이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심야 책방> 등을 쓴 윤성근 지음.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이스라엘) 지음. 저자는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중세 역사와 전쟁 역사로,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역사에 정의는 존재하는지, 역사가 전개됨에 따라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더 행복해졌는지 등 거시적인 안목으로 역사를 보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책은 인류학, 사회학, 생물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오랜 연구의 결과물. 세계 각국 30개 언어로 출간돼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고있다. 조현욱 옮김.

◇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가족에게 읽어주고, 가족에게 듣고 싶은 시를 담은 책. 저자는 오랫동안 조선일보 문화부기자로 일해 온 김태훈씨로 장석주, 김용택, 이성복, 김소월, 문정희, 마종기, 유안진, 정채봉, 정호승, 이해인, 서정주 등의 한국 현대시 50편을 한데 묶고 시에 얽힌 뒷이야기를 감상으로 풀어냈다.

세계사 브런치

인류의 수천 년 역사 가운데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27가지 명장면을 불멸의 고전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이 책은 ‘역사는 재미있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증명하고자 기획됐다.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의 <역사>, 로마사의 으뜸이라 할 만한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 중국 고대사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사마천의 <사기>, 혁명의 긴박감을 생생히 펼쳐 보이는 칼라일의 <프랑스 혁명사> 등 45권의 역사 고전에서 가려 뽑은 글들을 소개한다. 역사 속 결정적 장면을 때로는 장엄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묘사한다. 정시몬 지음.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 카드뉴스 일러스트레이터 양다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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