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병실 환자 위험징후 조기 발견 심폐소생 발생률·사망률 등 낮춰
조기대응팀 운영 심포지엄 열고 환자 안전·의료 질 향상 논의도

▲ 조기대응팀 활동 모습.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에서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2014년부터 조기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조기대응팀은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외상외과 전문의와 전담 간호사 2명으로 구성됐다.

울산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조기대응팀을 운영하면서 그 전보다 심폐소생술 발생률, 사망률 등이 크게 낮아졌다. 이는 환자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대응 시스템은 일반병실에 입원한 환자 중 악화될 위험 징후가 있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환자 상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렇듯 환자의 상태를 조기에 진단하고 진료방향을 설정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키고, 치료 수준을 결정하는 등 입원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훈련된 중환자의학 전문의와 간호사 등 적절한 인력과 장비에 대한 병원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안종준 울산대병원 조기대응팀장(호흡기내과)은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병원 구성원 모두 환자 안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조기대응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환자 안전을 위해 효과적인 시스템이며, 국내 많은 병원에서 도입해야 할 중요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에는 울산대병원에서 전국의 조기대응팀을 운영하는 병원 및 관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조기대응시스템 연구회가 주최하고 대한중환자의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연구회가 후원한 제5차 심포지엄에는 조기대응팀을 운영 중인 전국 10여 개 이상 대학병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심포지엄을 통해 조기대응팀 운영을 통한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울산대학교병원은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외상외과 전문의와 전담 간호사 2명으로 구성된 조기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조기대응팀 회의 장면.

총 9개 주제를 통해 조기대응팀 운영사례와 정책, 국내 및 해외 운영 현실을 되짚었다. 특히 각 병원의 조기대응팀 경험과 성과를 공유해 조기대응팀을 새롭게 시작하거나 운영 계획이 있는 병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서지영 조기대응시스템 연구회 회장(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은 “최근 ‘환자안전’과 ‘의료질 향상’ 두 가지 주제가 여러 학회 및 사회적 관심사”라며 “적은 인력으로 많은 환자를 감당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조기대응 시스템은 현실적인 보완책”이라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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