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작가회 베트남서 합동전
울산미협도 21년째 한중교류전
장춘시와 민간교류 행사 이어가

 

울산지역 미술인들이 아시아권 주요 도시 예술인과 잇달아 작품교류에 나서고 있다. 울산과 자매도시인 중국 장춘시가 20여년 째 이어 온 미술교류전이 이달 말 울산에서 개최된다.

또다른 교류전은 현대미술을 매개로 한 지역작가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국제행사로,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두 도시간 미술인의 합동전시회를 마련한다. 이들 두 교류전은 지역 미술계가 아시아권 주요 도시와 미술을 매개로 민간외교를 펼치면서 동시에 울산과 울산예술을 알리는데 톡톡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미술협회(회장 최명영)가 마련하는 제21회 한중미술교류전은 오는 27일부터 8월1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4전시장 전관에서 열린다. 한중미술교류전은 지난 1996년부터 울산과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장춘시를 오가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이어져 온 두 도시간 예술인의 공동작품전이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격년제로 행사를 치렀던 전례에 따라 지난해 장춘에 이어 올해는 울산에서 치러진다. 이번 교류전에는 한국(울산)작가 100여명과 중국 작가 68명이 참여한다.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공예, 조각, 서예, 문인화, 중국화 등 20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다양한 기법의 미술작품을 비교감상할 수 있다. 지역 미술인들에게는 새로운 화풍을, 시민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최명영 울산미술협회장, 리홍메이 길림성 장춘시 쌍양서화원 상임이사, 징씨요 길림성문예연합회 부주석 작품(위쪽부터).

이에 앞서 울산현대미술작가회(회장 우성립)는 21일 베트남 호치민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호치민시 미술인협회와의 합동전 ‘2016 Korea, Vietnam Contemporary Art Exchange Exhibition’에 참가하고 있다. 전시는 25일까지 열린다.

▲ 김석곤씨의 작품.

이번 전시는 호치민시 미술인협회와 인연을 가졌던 우 회장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첫 회 행사인만큼 80여 명에 이르는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지는 못했다.

우 회장을 비롯해 현재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동인, 이서윤, 정미진씨 등 9명의 회원이 30여 점의 회원 작품을 가지고 호치민 현지로 가 전시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마무리 된 뒤 내년 가을에는 호치민시 미술인들이 울산에서 전시회를 갖게된다.

한편 지난 2005년 창립한 울산현대미술작가회는 대작 설치 위주의 전위작업, 문화의거리에서 펼치는 미술과 공간과의 조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과 연계한 미술전시 등 다양한 테마와 새로운 시도로 울산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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