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휴식·무리한 구조는 금물
준비운동 철저·구명조끼 착용

▲김진만 울산시 시민안전실 안전정책과 안전문화교육담당

곧 장마가 물러가고 35℃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시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방학과 휴가기간 계곡이나 바다에서의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놀이 전 꼭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물놀이 안전사고이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은 무엇보다도 개인의 확고한 안전의식이 중요하며, 물놀이 전 튜브 및 구명조끼, 물안경 등 장비를 철저하게 준비하되 안전장비가 사용 가능한지 점검하는 것이 필수이다. 아울러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온몸 근육의 경직을 풀어주고, 물에 들어 갈 때에는 전신을 살짝 물로 적신 다음 심장에서 먼 발끝부터 천천히 입수해야 된다. 또 장시간 물속에 있는 것은 좋지 않다. 30분 물놀이 후 10분 휴식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하고 물 밖으로 나올 때에는 타월이나 가운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심장마비 등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 야외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은 안전수칙이나 위험요인을 잊고 물놀이 즐거움에 빠져 항시 물놀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아이들과 물놀이 할 때에는 항상 아이가 있는 위치를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물놀이 중간 과식이나 음주를 삼가고 사고예방을 위해 물놀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킬 때 물놀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수영을 못하는 가족이나 친지가 물에 빠졌다면 급한 마음에 물에 뛰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사고를 키우는 원인이 된다. 항상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는 끈이나 장대 같은 것을 이용해야 하며 사전에 장대나 끈 같은 구조물들을 준비하는 것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37명, 2014년 24명, 2015년 36명으로 최근 3년간 평균 30명 이상의 물놀이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 장소별로는 하천이 53%, 계곡이 19%, 해수욕장이 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발생 원인별로는 안전 부주의가 38%, 수영미숙 30%, 높은 파도 급류 12% 순으로 대부분 안전에 주의하면 방지할 수 있는 사고들이었다. 안전 불감증이 주요원인이며, 준비하고 조심하면 대부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인 것이다.

울산시는 지난 15일부터 8월15일까지를 여름철 물놀이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바닷가나 물놀이 이용객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매일 점검,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번 물놀이 안전사고예방 캠페인은 2016년 울산 조선해양축제가 열리는 기간인 7월22일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시, 동구청, 울산해안경비안전서, 울산안전문화운동추진본부와 함께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구명조끼 착용 체험, 음주고글 체험, 안전시책홍보 등으로 펼칠 계획이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미리 준비하고 노력해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사소한 부주의로 막을 수 있는 사고를 안이하게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음으로 인해 가족 친지 동료가 사고를 당한다면 안전부주의에 대해 얼마나 후회스러울 것인가?

조금만 주의하면 지킬 수 있는 물놀이 10대 안전수칙이다. 첫째 수영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구명조끼를 입을 것, 둘째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신 후 물에 들어갈 것, 셋째 수영도중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할 것, 넷째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주의할 것, 다섯째 경험 없는 사람은 무리한 구조를 삼가 할 것, 여섯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시 주위에 알리고 함부로 뛰어들지 말 것, 일곱째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장대나 끈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할 것, 여덟번째 과식이나 음주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때 수영하지 말 것, 아홉째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지 말 것, 마지막으로 장시간 또는 혼자 수영하지 말 것 등이다. 이상의 물놀이 10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가족과 즐거운 휴가를 보냈으면 한다.

김진만 울산시 시민안전실 안전정책과 안전문화교육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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