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속에서 천막 수업을 하는 대전예지중·고 만학도들 [대전=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교직원에 대한 금품 강요 등으로 인한 학내 갈등으로 장기간 파행을 겪고 있는 평생학습시설 대전예지중·고의 박 모 전 교장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지정배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25일 오전 대전지검에 박 전 교장을 강요 및 공갈,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박 전 교장의 혐의는 지난 2월 대전시교육청이 예지재단과 예지중·고에 대해 실시한 특별감사의 결과 처분서 내용만으로도 입증할 수 있다며 교육 당국이 해야 할 고발을 전교조가 대신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시의회 예지중고 정상화추진특별위원회 등과 함께 대전시교육청의 예지재단·예지중·고 특별감사 축소·은폐 봐주기 감사 의혹을 밝혀달라며 교육부에 감사를 청구했다. 

또 예지중·고 학생과 교사 등으로 구성된 예지중·고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박 전 교장에 대한 조사와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대전지검에 냈다.

600여 만학도가 재학 중인 예지중·고에서는 올해 초 박 전 교장의 갑질 논란 등으로 학내 갈등이 발생, 대전시교육청이 예지재단과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와 징계, 보조금 지원 중단과 이사진 취임 승인 취소 방침 등을 결정했으나 여전히 학사일정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예지재단은 학사 파행을 막는다며 18일부터 2주간 조기 방학에 돌입, 학교 건물을 전면 폐쇄했으며, 학생과 교사 200여 명은 이에 맞서 학교 주변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무더위 속에서 천막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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