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혹평 이어져
당초 예정대로 개봉 결정

▲ 국내 투자배급사 ‘빅4’ 중 하나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영화 ‘덕혜옹주’가 다음달 3일로 개봉일자를 확정했다.

국내 투자배급사 ‘빅4’ 중 하나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덕혜옹주’가 다음 달 3일로 개봉일자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영화시장은 뉴(NEW)의 ‘부산행’(20일), CJ엔터테인먼트의 ‘인천상륙작전’(27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덕혜옹주’(8월3일), 쇼박스의 ‘터널’(8월10일) 등 ‘빅4’가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며 격돌하는 양상을 띠게 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그간 ‘덕혜옹주’의 개봉일을 놓고 고심해 왔다. 애초 8월3일을 고려했다가 일주일 늦춘 8월10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최종적으로 8월3일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3일 “많은 수의 한국영화가 개봉하는 여름 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상생과 더불어 과도한 경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덕혜옹주’의 개봉일이 앞당겨진 것은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세간의 평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여름 한국영화 4대 블록버스터의 하나로 ‘천만 관객’ 기대를 모으던 ‘인천상륙작전’이 막상 시사회 결과 선과 악의 흑백논리만을 강조하는 구태의연한 반공영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는 상황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은 ‘인천상륙작전’을 ‘2시간짜리 대한뉴스’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로서는 ‘인천상륙작전’이 개봉 둘째 주를 맞는 8월3일 ‘덕혜옹주’를 개봉해도 스크린 확보나 관객몰이 측면에서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내부 판단이 섰을 것이라는 게 영화계의 시각이다.

더군다나 8월10일에는 ‘터널’뿐 아니라 메가박스(주)플러스엠이 배급하는 ‘국가대표 2’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들 영화와 정면대결하는 위험부담도 피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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