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동시간대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 ‘W’서
시한부 스타 신준영과 판타지 히어로 강철로 열연

▲ 배우 이종석

1989년생 동갑내기다. 키도 187㎝ vs. 186㎝로 불과 1㎝ 차이다.

특급 청춘스타들의 경연장인 지상파 수목 미니시리즈 드라마에서 나란히 주인공을 꿰차 지난 20일 맞대결에 돌입했다.

불과 3년 전 KBS 2TV ‘학교 2013’에서 고교생을 연기했던 김우빈과 이종석의 성장이 빠르고 거세다. ‘학교 2013’에서는 남다른 ‘브로맨스’(남자들의 우정)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줬던 두 배우가 이번에는 갈라서서 동시간대 경쟁자가 돼 팬들이 갈등하고 있다. 김우빈을 시한부로 만들어버린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는 ‘애틋’에 방점이 찍힌 드라마다. 슈퍼 울트라 한류스타 신준영이 어느날 난데없이 시한부 삶을 선고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신준영이 마지막 시간을 못다 이룬 첫사랑과 함께 하려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까칠한’ 매력이 폭발하는 김우빈은 신준영을 맡아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좌충우돌 안하무인 슈퍼스타를 소화하고 있다.

‘신사의 품격’부터 ‘학교 2013’을 거쳐 그를 실제 한류스타로 만들어준 ‘상속자들’의 최영도까지 김우빈은 드라마에서 내리 반항적이고 도발적인 고등학생을 연기하며 인기를 얻었다.

▲ 배우 김우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도 고등학생 시절부터 연기한 김우빈은 겉으로는 건방지고 무례하기가 하늘을 찌르지만 알고 보면 속이 깊고 상처가 많은 신준영을 전작들의 연장선상에서 그려내고 있다. 노을(수지 분)에 대한 애틋한 순정을 무심함을 가장해 전달하는 것도 김우빈에게 어울리는 방식이다.

이종석은 판타지 히어로가 됐다. MBC TV ‘W’ 안에 등장하는 동명의 만화 ‘W’의 주인공 강철이 그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초능력자를, ‘피노키오’에서는 천재적 두뇌를 가진 인물을 연기했던 그가 한발 더 나아가 아예 현실감 제로의 판타지 히어로가 된 것.

‘나인’과 ‘인현왕후의 남자’와 같은 시간 이동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성공시켰던 송재정 작가가 자신의 장기를 다시 살려 내놓은 ‘W’는 동시간 존재하는 현실과 웹툰의 세상을 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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