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명가" 기아엔터프라이즈가 연고지를 울산으로 이전, 옛 명성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겨울 실내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프로농구는 출범 당시 기아엔터프라이즈의 "허-동-택"트리오를 앞세워 수천명의 "오빠부대"를 끌고다니며 최고의 명성을 누렸다.  한동안 침체기를 걷던 국내 프로농구는 최근 용병들의 가세로 또다시 출범 당시의 화려한 명성을 재현하고 있다.  기아엔터프라이즈는 "허-동-택", "허-동-만" 트리오의 계보를 잇다 최근에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기아엔터프라이즈에는 아직 건재한 천재 가드 강동희와 김영만이 여전히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지난 시즌에는 최장신 용병 센터 스펜서를 영입, 명가 부활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부터 울산연고지 이전을 추진, 울산농구팬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 기아엔터프라이즈는 11일 울산시청에서 조인식을 갖고 울산팀으로 새로 탄생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김수중 구단주와 박수교 감독, 김유택 코치, 김영만, 조동기 등이대거 참석해 울산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약속했다.  심완구 울산시장은 이날 "기아엔터프라이즈 프로농구단의 연고지 울산이전은 지역스포츠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수중 구단주는 "울산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명가 기아의 부활을 위해 구단과 선수, 시민들이 힘을 합치자고 답례했다.  기아엔터프라이즈는 지난시즌 팀에서 뛰었던 용병 스펜서와 로프튼을 보내고 다가올 시즌을 위해 새로운 용병을 물색하고 있다.  기아엔터프라이즈는 기교파 박수교 감독과 김유택 코치가 지휘봉을 잡아 팀 분위기쇄신을 꾀하고 있다.  울산농구팬들은 그동안 목마르게 기다렸던 울산연고의 프로농구단이 탄생한 만큼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고 있다.  연고지를 이전한 기아엔터프라이즈 농구단도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명가 부활의 의지를 키우고 있다.  한편 울산은 기존의 현대호랑이축구단에 이어 기아엔터프라이즈 농구단을 연고팀으로 유치, 본격적인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