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축제·맨손 방어잡기
기발한 배 콘테스트 등 인기

▲ 23일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린 조선해양축제 방어잡기대회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바닷물로 뛰어들고 있다. 김동수기자

‘2016 울산조선해양축제’가 여름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사흘간 다채롭게 펼쳐졌다.

지난해보다 1만4000여명이 늘어난 약 46만5000여명이 축제를 찾아 무더위와 쌓인 스트레스를 날렸다.

지난 22일 오후에는 일산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가수 박기영과 김세환, 소프라노 유성녀 등이 출연한 개막공연 ‘Beautiful 동구’가 마련돼 사흘간 펼쳐질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둘째날인 23일 오후에는 가수 박상철과 박상민, 조정민, 달샤벳 등이 출연한 ‘콘서트 Ocean’이 즐거운 음악과 춤으로 일산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궜다.

동구의 상징인 조선과 해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영상을 일산해수욕장 특설무대 옆에 마련한 ‘샌드 미디어 파사드 쇼’도 함께 펼쳐졌다.

이날 해상불꽃쇼도 열려 약 20분 간 1만발의 불꽃이 일산해수욕장 하늘을 밝혀 장관을 이뤘다.

조선해양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해양체험프로그램도 무더위를 피해 일산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을 즐겁게 했다.

일산해수욕장 모래 슬라이드에서는 지난 23일 물총쏘기 축제인 ‘일산대첩(日山大捷)’이 열려 8m 높이의 모래 슬라이드를 서로 차지하기 위한 물총싸움이 펼쳐졌다.

매년 축제마다 큰 인기를 모으는 방어잡기대회는 올해 모래사장이 아닌 해안가에 대형그물을 설치하고 바다 속에서 맨손으로 잡는 방식으로 변경돼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울산조선해양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기발한배 콘테스트도 23일부터 이틀간 가족부와 대학일반부로 나눠 열렸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일산 전국 비치사커 대회도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하며 축제를 찾은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조선 산업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조선산업역사관’이 일산해수욕장 중앙광장에 전시돼 눈길을 끌었고, ‘현대중공업투어’와 ‘방어진 근대역사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열렸다.

2016 울산조선해양축제는 24일 오후 7시 울산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마련한 폐막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울산조선해양축제를 포함해 다양한 문화 및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동구의 이미지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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