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파기 공사 중 주택 일부 허물어져
덤프트럭에 전선 걸려 25가구 정전

▲ 지난 22일 울산시 남구 신정동에서 단독주택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택 내부가 드러나 있다. 사고 건물 인근에서는 주택 신축을 위한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단독주택 외벽 붕괴사고를 비롯해 화재, 추락, 정전 등 7월 넷째주 주말 울산지역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4일 오전 8시50분께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에서 도로를 지나던 25t 덤프트럭의 화물칸 부분에 전선이 걸리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덤프트럭 운전자 김모(50)씨가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전신주 1기와 통신주 1기가 넘어져 인근 주택이 파손됐다. 주변 25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났고, 긴급 출동한 한전이 복구작업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12분께는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배내봉 아래쪽 저승골에서 등산중이던 정모(여·51)씨가 추락했다.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은 정씨는 신고를 받은 소방항공대에 약 1시간만에 구조돼 헬기를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23일 오전 5시47분께는 동구 주전몽돌해변 앞바다에 이모(63)씨가 빠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는 이씨를 육지로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울산해경의 조사결과, 일용직 근로자인 이씨 등 일행 3명은 새벽까지 소주 7병 가량을 나눠마시고 바닷가 인근 텐트에서 잠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오전 11시50분께는 남구의 한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의 담벼락과 외벽 일부(약 10㎡)가 붕괴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전기와 가스 등 위험요소를 차단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당시 집과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남구청 관계자는 “단독주택이 지어진지 40년이 된데다 주변 지반도 약해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외벽이 무너진 것으로 추측된다”며 “단독주택 집주인과 공사업체 관계자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같은날 오전 3시23분께는 울주군 웅촌면의 한 비닐하우스 공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비닐하우스 99㎡와 완제품 찻상 200여점, 기계장치 등이 불에 타 1127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회문화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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