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동원력 영향력 줄어들어

인지도 높은 후보가 유리할듯

▲ 당권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낭을 멘 채 전당대회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와 관련, 서청원·나경원 의원 등 거물급 주자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당대표 선거가 1·2위를 다투는 조직 동원력보다는 여론조사가 승패를 가르는 관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1표는 대의원 투표에서의 1표보다 높은 가치를 갖는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득표력이 높은 후보는 여러모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번 전대는 크게 당원·대의원 현장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서 최종 결과를 환산한다.

현재 전대 선거인단 규모는 약 34만명으로 투표율을 30%라고 가정한다면 약 10만명이 투표를 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표는 10만표에 7분의 3을 곱한 약 4만3000표가 된다.

이번 전대에 적용될 여론조사 대상자 수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직전 전대의 경우 3000명을 적용해본다면 3000명이 4만3000표를 만드는 셈이므로 여론조사 응답자 한 명당 약 14표를 행사하는 셈이다.

이번 전대에서도 이처럼 조직 동원력의 영향력이 작아짐에 따라 여론조사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의원과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 의원,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방송인 출신 한선교 의원 등이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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