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 0대1 패…석현준·이찬동 부상

▲ 24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 주 버본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보조 구장에서 열린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이라크와의 비공식 평가전. 전반전 대한민국 석현준이 이라크 선수와 볼다툼 도중 넘어져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패배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버번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축구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대표팀은 석현준(포르투)을 원톱으로 4-2-3-1 전술로 나섰다.

2선 공격수엔 왼쪽부터 류승우(레버쿠젠),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이 출전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찬동(광주)과 박용우(서울)가 뛰었다.

포백은 심상민(서울), 정승현(울산), 최규백(전북), 이슬찬(전남)이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꼈다.

전반 15분 실점을 하며 0대1로 끌려간 대표팀은 전반전에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할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 전반전 대한민국 이찬동이 수비 진영에서 이라크 선수와 볼다툼 도중 넘어진 뒤 오른쪽 발목을 잡은 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대표팀 의무팀이 벤치를 향해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은 후반전 문창진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반격을 노렸다. 이후 류승우의 헤딩슛으로 이라크 골문을 공략했다.

대표팀은 이라크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도 갖가지 세트 피스 상황을 실전에 적용했다.

후반 막판엔 수비라인을 올려 총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양 팀은 협의에 따라 경기 후 페널티킥 훈련도 소화했다.

한편 석현준과 이찬동이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다쳐 교체됐다.

석현준은 전반전 초반 상대 팀 수비수에게 깊은 태클을 당한 뒤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하다 김민태와 교체됐다. 석현준은 스스로 일어나 걸어나갔다.

이찬동은 전반전 막판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다 오른쪽 다리를 다쳐 쓰러졌다. 이창민과 교체된 이찬동은 그라운드 밖에서 아이싱으로 부상부위를 치료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선수의 몸 상태에 대해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두 선수는 26일 인근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에서 이집트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위축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라면서 “후반전은 나름대로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 와일드카드 수비수 장현수(광저우)가 합류하는데, 일단 휴식을 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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