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보이, 200달러 ‘틱워치’ 9월 미국서 출시

▲ 틱워치2 모델 중 하나[몹보이 홈페이지 캡처]

구글이 밀어주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9월부터 애플에 대항해 미국에서 스마트워치를 판다고 블룸버그가 26일 보도했다.

구글에서 투자받은 몹보이(Mobvoi)의 2세대 틱워치는 가격이 200달러로 애플워치나 모토로라의 모토360보다 100달러가량 싸다.

중국어 인식 기능을 갖춘 1세대 제품은 중국에서 인기를 누렸다.

새 모델은 영어 질문에도 응답할 수 있으며 미국 이용자들이 피자를 주문하거나 우버를 통해 차량을 호출하고 옐프 앱으로 레스토랑을 고를 수 있게 도와준다.

구글 출신으로 4년 전 몹보이를 세운 리즈페이 최고경영자는 미국 데뷔 이후 1년 안에 5만대를 판매해 내년 매출 1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3차례 펀딩에서 7천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해 10월 구글이 몹보이에 투자한 것은 2010년 중국에서 검열 문제를 놓고 정부와 갈등하다 온라인 검색을 철수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 직접투자한 사례였다.

몹보이는 올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의 공식 중국 파트너가 됐다. 이는 몹보이의 음성 검색 서비스가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운영체제에 적용됐다는 뜻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구글에서 번역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던 리 CEO는 “구글은 마케팅에 확실히 도움됐다. 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계가 자연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과 자체 개발한 시스템, 하드웨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 데뷔에 성공하면 내년에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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