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안병훈·왕정훈 출전

▲ 최경주(오른쪽)가 25일(현지시간) PGA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뉴저지주 발터스롤 골프클럽에서 안병훈(가운데), 왕정훈과 만나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2016 시즌 남자골프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이 28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428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경기를 2주 앞둔 시점에서 열려 더욱 관심을 끈다.

남자골프의 경우 톱랭커들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 다소 맥이 빠졌지만, 올림픽 출전을 선언한 톱랭커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스텐손은 브리티시오픈(공식 명칭 디오픈)에서 생애 처음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려 세계랭킹 5위에 오른 선수다.

특히 스텐손은 톱랭커들이 잇따라 올림픽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다. 그가 디오픈에서 필 미컬슨(미국)과 벌인 명승부는 PGA 챔피언십은 물론 올림픽 금메달도 따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스텐손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올해 US오픈을 우승한 더스틴 존슨(미국), PGA 챔피언십을 두차례 제패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2012년, 2014년 우승)다.

공교롭게도 데이와 존슨, 매킬로이는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스텐손이 이번 PGA챔피언십에서 데이, 존슨, 매킬로이를 누른다면 올림픽 금메달 1순위 후보라는 평가를 입증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의 톱랭커 중 올림픽 출전에 출전하는 세계랭킹 6위 버바 왓슨과 7위 리키 파울러와 대결도 흥미롭다.

스텐손은 한국시간 29일 오전 2시 45분 존슨,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릿(잉글랜드)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안병훈(25·CJ)과 왕정훈(21)에게도 이번 주 대회가 올림픽을 앞두고 톱랭커들과 대결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골프의 맏형이자 올림픽 한국대표팀 코치 최경주(46·SK텔레콤)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올 시즌 유럽프로골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송영한(25), 김경태(30·이상 신한금융그룹), 이수민(23·CJ오쇼핑)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시우(21·CJ대한통운),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4)도 출전해 톱랭커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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