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반기 3개 단지 179개 점포 전년동기比 4배 급증
상가 규모 대형화 추세 덩달아 평균 분양가도 크게 올라
신규택지 상권 형성 2~3년 걸려 고분양가 우려 목소리도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들어 울산지역에 상가 공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규모도 대형화 추세로 바뀌고 덩달아 평균 분양가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에서 공급된 상가는 3개 단지에 점포수는 179개 점포로 작년 상반기(2개 단지, 44개 점포수)와 비교해 점포수 기준 4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상가 공급물량(6개 단지, 167개 점포수)과 비교해서도 점포수는 이미 넘어섰다.

올해 지역에서는 지난 4월 중구 혁신도시에 스트리트형 상가인 ‘울산 타워더모스트 TTM 스퀘어 그랑테라스’(점포수 82개)가 첫 분양한데 이어 6월에는 남구 ‘대현더샵’ 단지내 상가(점포수 48개)와 울주군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단지내 상가(점포수 49개)가 잇따라 분양했다.

 

이 중 ‘울산 타워더모스트 TTM 스퀘어 그랑테라스’는 연면적만 4만4900여㎡의 초대형 규모에 광폭 유럽형 테라스 상가형으로 분양전부터 관심을 모았고, 3.3㎡당 2145만원(1층 기준)이라는 비교적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 2개월만에 분양이 완료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중 자금들이 상가쪽으로 옮겨오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상가 규모는 갈수록 대형화 돼가고 있고 평균 분양가도 상승 추세다. 올 들어 지역에 분양된 3개 단지 모두 점포수가 40개가 넘는 스트리트형이 대세다.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는 일반적으로 주상복합 건물이나 대단지 아파트에 건립되며,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는 가운데 볼거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평균 분양가도 3.3㎡당 2000만원대다. ‘양우내안애’ 상가의 경우 3.3㎡당 2679만원(1층 기준)을 기록하는 등 3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격이 2460만원으로 작년 연간 평균 분양가(1713만원)과 비교해 43.6%나 크게 뛰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최근 스트리트형 상가가 진화를 계속하며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화려하고 특별하게 조성될수록 건축비 등 조성원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는 분양가에 반영돼 일반 상가보다 높은 분양가로 공급되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스트리트형 상가들은 신규 택지지구 위주로 공급되기 때문에 상권이 자리잡기까지 2~3년의 시간이 필요해 기대에 상응하는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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