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된 제13회 함양산삼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가족 산삼캐기 체험행사 장면. 경남 함양군 제공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과 덕유산이 백두대간을 이루고, 해발 1000m 이상의 산이 15개나 되는 경남 함양군은 전형적인 산골지역이다. 특히 함양 서상면 남덕유산은 신라와 백제의 경계지점으로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최대의 산삼 자생지였다. 이곳에서 캔 이른바 백제삼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과의 교역에 활용되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함양 일대는 심마니들의 성지였고, 현재도 심마니 움막, 산신제단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중국의 진시황(秦始皇)이 불로초(산삼)를 구하러 서복(徐福)을 보낸 곳이 바로 함양군 마천면 서암동과 삼봉산, 서상면 서래봉이다.

29일부터 닷새간 함양 상림공원 일원서
삼삼한 하루 주제 60여개 체험프로그램
산삼 캐기 체험·황금산삼을 찾아라
산삼요리 시식·진생 워터존·산삼카페
치어리딩·대학생 뮤지컬 경연 등 다채

함양산양삼은 지리산을 비롯한 백두대산 청정자연의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유기게르마늄 토양에서 재배되어 약성이 뛰어나다. 함양 전역이 게르마늄 토양(2.18㎎/㎏, 타 지역의 3~6배)으로 항암효과가 매우 높은 콤파운드 K(Compound K)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 함양군 서상면 남덕유산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최대의 산삼 자생지였다. 함양산양삼은 백두대간 청정자연의 맑은 공기와 물, 유기게르마늄 토양에서 재배돼 약성이 뛰어나다.

함양산양삼은 해발 500m이상 동북향에 부엽토가 많은 토양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지역 평균 해발은 800m다. 산양삼은 종자를 해발 700~800m의 높은 산에 옮겨 심어 자연적으로 자라게 한 삼을 말한다. 새가 삼 씨앗을 먹고 배설물을 산에 배출해 자란 것이 조복산삼이고, 사람이 손으로 씨앗을 옮겨 심어 자연적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 산양삼이다.

함양산삼은 지난 6월28일 ‘2016 소비자 선정 국가대표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농특산물브랜드부문 대상을 받아 국내외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된 제13회 함양산삼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함양군내 상림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슬로건은 ‘蔘蔘(삼삼)한 하루!!로 내걸었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7시30분 상림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蔘蔘(삼삼)한 하루!!’라는 슬로건에 맞춰 신나는 삼(蔘), 재밌는 삼(蔘), 즐기는 삼(蔘) 등 3개 주제별로 60여개 체험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함양산삼캐기 체험행사’와 ‘황금산삼을 찾아라’를 대폭 개선했다. 웅곡마을 산삼재배단지에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하루 3차례(오전 11시, 오후 2·4시) 진행되는 산삼 캐기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재배농가에서 올해부터 신설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심마니문화와 산삼효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캐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직접 산삼을 캐지 못한 관람객을 위한 ‘황금산삼을 찾아라’(행사기간 하루 3회)는 체험 장소를 간소화하고 수혜자 폭을 넓혔다. 상림공원 앞 황금산삼밭에서 입담 좋은 진행자 설명을 잘 들으면 곳곳에 숨겨진 황금산삼 30돈(1돈씩 30개)을 찾게 된다.

▲ 지난해 함양산삼축제의 스토리텔링, ‘황금산삼을 찾아라’,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 모습.(위로부터)

축제장 진입 통로에는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폭염에 대비한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어린이공원 수변공원에 아이들을 위한 ‘와일드 진생 워터존’을 설치해 에어풀장과 수영장 슬라이드 쇼를 즐기게 해주며, 오후 7~10시에는 ‘버블버블 DJ 쇼’가 펼쳐진다. 7080라이브 음악이 흘러나오는 ‘한여름 밤의 산삼카페’, 하트형태의 빛 터널을 활용한 ‘천년교 빛 터널’, 시원하게 물줄기를 맞을 수 있는 ‘모터보트 승선체험’도 마련돼 추억 쌓기를 돕는다.

올해 신설된 상림 인근 주제관을 가면 ‘천년생명, 함양 하늘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마련된 홍보관·산업관·판매관에서 함양산삼의 과거현재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시중보다 30%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산삼 구입도 가능하며, 올해의 산삼왕 시상식과 산삼경매 이벤트도 진행된다.

극단 ‘좋다’와 함께하는 마당극 ‘함양 심마니를 찾아서’가 축제기간 매일 오후 3시 상림공원 다볕당에서는 익살과 해학이 살아있는 마당극을 통해 산삼의 가치를 되새겨보게 된다.

올해 첫 시도되는 와일드진생 DJ클럽 페스티벌(30일 오후 8시 상림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유명 연예인과 홍대 인기 DJ 등 국내 정상급 DJ의 진행으로 산삼맥주를 시음하며 열정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젊은층 관광객은 물론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인효과가 큰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축제기간 내내 고운광장에는 11개 읍·면이 참가한 가운데 산삼메뉴를 포함해 식사요리 후식류 등 부스마다 10여종의 메뉴를 준비해 함양의 맛을 자랑한다. 여름철 보양식 문화와 연계해 삼계탕과 산삼을 더한 산삼삼계탕, 산삼흑돼지, 다문화음식체험관도 운영한다.

공연·전시·체험 상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개막식 퍼포먼스에서 지역의 다양한 세대 100여명이 ‘아름다운 공동체’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행복노래교실합창경연(예선 30일 오후 1시, 본선 31일 오후 7시), 전국의 청소년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전국청소년 치어리딩 경연대회(8월1일 오후 7시)와 대학생뮤지컬 경연대회(8월1일 오후 9시)도 유치했다.

이외도 환경놀이극, 여주마당극, 어린이뮤지컬 등의 공연프로그램과 ‘천년생명, 함양 하늘꽃을 피우다’ 주제관 상설전시, 천년의 사랑빛터널, 다슬기잡기체험, 사진작가 전시회, 귀농인 운영 벼룩시장 등 상설전시 프로그램이 곳곳에 준비돼 있다. 글=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사진= 경남 함양군 제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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