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갤러리이배...8월 2일부터 ‘RED’전

▲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임창민의 미디어 작업.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갤러리이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미술작품에서 ‘색채’가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전시인 ‘RED’展은 회화나 조형작품에 채색된 빨강(Red)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통해 작가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열정과 감정 등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전시는 내달 2일부터 9월3일까지 한달간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임창민의 미디어 작업, 붉은 목단으로 문사철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이지숙의 테라코타와 홍지연의 민화적 재현, 열정과 환희를 조각한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 여성의 사무친 외로움을 표현한 천경자의 ‘孤’, 도자색채에 관한 편견을 깨어버린 이승희의 날카로운 압정, 여름 설악에서 백화의 향연을 표현한 김종학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 천경자의 ‘孤’.

갤러리이배 관계자는 “색채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감각과 감성을 자극한다. 하나의 색이 보내는 연상 이미지는 매우 다양하다. 또 색채는 사람의 정서 상태를 즉각적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빨강은 불멸과 영광, 유혹과 금기, 열정과 소비 등 시대와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매우 다양하게 변한다”면서 “작가에게 색채란 보이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닌 화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표현하는 통로이다. 작품에 부여된 특정 색채는 다른 색채들은 지배하면서 논리적, 비율적으로 작품의 성격에 영향을 준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빨강의 색채가 뿜어내는 다양하고도 강렬한 감정과 정서, 그리고 메시지에 의해 색다른 감동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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