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 Fringe·이하 프린지)에 한국 공연팀이 대거 참가한다.

프린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다음달 5~29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 극장 ‘어셈블리’가 해외공연기획 전문기업 에이투비즈와 진행하는 ‘코리안 시즌’(Korean Season) 등의 무대에 모두 14개 한국 작품이 오른다.

먼저 프린지의 주요 극장인 어셈블리에서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진행하는 ‘코리안 시즌’의 올해 초청작으로는 5개 작품이 선정됐다.

넌버벌 퍼포먼스 ‘셰프’(CHEF·한국명 비밥)와 마술 공연 ‘스냅’(SNAP), 국악 기반의 타악 퍼포먼스 ‘타고 코리안 드럼 Ⅱ’, 연극 ‘비나리’, 가족뮤지컬 ‘씽씽욕조와 코끼리 페르난도’ 등으로 축제기간 모두 130회에 걸쳐 공연된다.

이가운데 창작그룹 ‘페르소나’의 ‘셰프’는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비트박스와 아카펠라, 비보잉 등으로 다채롭게 표현한 공연으로 2000년 프린지에 참가해 호평을 받은 뒤 6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기존 비빔밥 중심이던 소재를 각국 대표 음식으로 확대하고 음악적 부분과 코미디 요소를 보강했으며 관객 참여 비중을 늘리는 등 업그레이드했다.

극단 맥의 ‘비나리’는 한국의 굿을 연극으로 옮긴 작품으로 지난해 프랑스의 세계적 연극 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 ‘오프’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에이투비즈는 설명했다.

‘코리안시즌’ 외에도 7개 단체가 9개 작품을 들고 에든버러를 찾는다.

극단 브러쉬씨어터의 어린이 연극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개구리 왕자’, 셰익스피어 작품을 각색한 극단 EDP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극단 후암의 2인극 ‘흑백다방’, 극단 ‘브레드히트와 사무엘바게뜨’의 ‘짐승가’(Song of the Beast), 극단 ‘오늘의 무대’의 ‘아워맨’(Our Man), 재즈뮤지션 김지석 쿼텟 등이 무대에 선다.

또 극단 모시는사람들(모들)은 어린이극 ‘강아지똥’(영어명 The Dandelion’s Story)과 ‘소녀’(Girl), ‘호랑이의 꽃길’(Tiger in Bloosom) 등 세 작품을 선보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