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이 선택한 휴가지 십리대숲·대왕암공원

▲ 여름휴가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울산시 중구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을 방문해 산책하던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울산 십리대숲 등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관광울산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산업도시 이미지 탓에 외지인에게 관광울산은 생소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들린 태화강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은 울산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외지에 알려질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의 울산휴가지 방문에 화답이라도 하듯 정부부처 장관들의 울산 휴가도 이어지고 있다.

■ 십리대숲
사방이 푸른 대나무벽
울산 도심 속 힐링 정원

■ 대왕암공원
100년 넘는 해송 즐비
절경 간직한 해변공원

◇바람과 시간이 머무는 곳, 십리대숲

길이가 10리(3.9㎞)에 달한다는 의미로 알려진 십리대숲은 태화강을 따라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 4㎞ 구간에 조성된 대나무 군락지이다. 대숲 너비는 20~50m여서 전체적으로는 대숲에 길쭉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박 대통령이 거닐며 사색의 시간을 가졌던 십리대숲은 바람과 시간이 멈춰서있는 듯한 편안함과 여유를 주는 도심속 힐링 정원이다. 사방이 푸른 대나무 벽으로 둘러싸인 산책로 사이를 걸으면 도심 속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속에 파묻힌 듯한 느낌이 든다.

▲ 울산시 동구 대왕암공원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바다를 감상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천년을 건너는 시간의 풍경, 대왕암공원

신라 문무왕의 호국룡 전설이 있는 대왕암공원은 동해안에 자리한 아름다운 절경을 간직한 해변공원이다. 공원 내의 해송숲과 대왕암은 동해와 어우러져 울산 12경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그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공원 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600m의 산책로는 송림이 우거진 길로, 100여년을 살아온 소나무 그늘이 시원하다. 봄에는 공원 진입로에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공원에서 슬도까지 이어진 해안산책로는 동해의 푸른바다와 기암괴석, 100년이 넘은 해송이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난다.

▲ 박 대통령이 십리대숲에서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산책로를 걷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시는 태화강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 등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코스를 내놓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프라이드 울산산업 탐방’ 코스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울산대교 전망대, 대왕암공원, 십리대숲을 방문하고, ‘내가 사랑한 동해안 1일’ 코스는 간절곶, 진하해수욕장, 대왕암공원, 강동·주전 몽돌해변과 십리대숲을 둘러보는 해안관광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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