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으로 인해 자국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남수단 출신 난민대표팀 (Refugee Olympic Team·ROT) 육상 선수 5명이 브라질 땅을 밟았다.

2016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한국시간) "케냐에서 출발한 남수단 육상 선수 5명이 29일 리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라고 밝혔다.

육상 1천500m에 출전하는 파울로 로코로는 "TV에서만 보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만나길 꿈꿨다"라며 "올림픽 선수촌에서라도 꼭 그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함께 입국한 안젤리나 나다이(여자 1천500m)는 "우리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수천 명의 난민을 대표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난민 문제를 환기하고자 ROT팀을 꾸리기로 했다.

내전 등으로 모국을 떠난 난민 선수들을 불러모아 총 10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남수단 육상 선수 5명,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2명, 콩고민주공화국 유도 선수 2명, 에티오피아 출신 육상 선수 1명이 선택을 받았다.

이들은 자국 국기가 아닌 오륜기를 붙이고 리우올림픽에 참가한다.

현재 난민대표팀 10명 중 9명이 리우에 무사히 입국했다.

콩고 출신으로 유도 90㎏급에 출전하는 포폴레 미센가와 여자 유도 70㎏급 요란데 마비카는 리우에서 훈련 중이다.

수영으로 에게 해를 건너 유명해진 시리아 출신 유스라 마르디니와 역시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인 라미 아니스도 일찌감치 브라질에 입국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출신 마라톤 선수 요나스 킨테는 8월 2일 리우 땅을 밟는다.' 연합뉴스

▲ 남수단 출신 난민 대표팀 육상 선수 5명이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제 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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