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지구 1위와 20경기 차이…내년 기약할 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전문으로 다루는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를 메이저리그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잡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박병호가 트리플A에서는 전혀 문제없이 활약한다”면서 “(29일까지) 최근 14경기에서 홈런 9개를 때려낼 정도”라고 소개했다.

박병호는 올해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에 홈런 12개, 24타점을 기록했다.

5월 중순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을만한 힘을 과시했지만, 약점이 노출되며 심각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결국, 미네소타는 2일 박병호를 트리플A로 내렸다.

박병호는 이날까지 트리플A에서 22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72(81타수 22안타) 9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OPS(출루율+장타율) 0.994로 팀 내 최고 수준이다.

잡지는 “사실상 올해 미네소타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는데, 박병호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게 나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로 든 선수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다.

잡지는 “김현수와 강정호를 봐도 적응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써가며 버틴 김현수는 지금 맹활약 중이고, 강정호도 작년 4월에는 타율 2할도 못 넘겼지만 결국 OPS 0.816으로 시즌을 마쳤다”고 소개했다.

현재 미네소타는 39승 63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까지 추락했고, 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는 20경기나 차이가 난다.

한편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최근 지역 신문 ‘트윈시티 파이오니어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복귀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았지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려면 29일 트리플A 경기에서 보여준 3연타석 홈런과 같은 파괴력을 꾸준히 입증할 필요가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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