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코치’ 최경주는 공동 22위

▲ 지미 워커가 ‘워너메이커 트로피’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미 워커(미국)가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골프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워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428야드)에서 3,4라운드가 잇따라 치러진 대회 마지막 날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린 워커는 여섯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80만 달러다.

이로써 올해 열린 4대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대니 윌릿), US오픈(더스틴 존슨), 브리티시오픈(헨리크 스텐손), PGA챔피언십 우승자는 모두 생애 처음 메이저 왕관을 차지한 선수들로 채워졌다.

디펜딩 챔피언 데이는 18번홀(파5)에서 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워커를 바짝 추격했지만 13언더파 267타에 그쳐 연장전으로 가기에는 1타가 모자랐다.

전날 내린 폭우로 3라운드가 순연되면서 대회 마지막 날 선두권 선수들은 하루에 36홀을 치르는 강행군을 해야 했다.

폭우 때문에 대회장에 물이 고여 메이저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됐다.

이는 페어웨이나 그린 가장자리에 공이 떨어졌을 때 홀과 가깝지 않은 거리에서 공을 집어 닦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4라운드 전반 9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워커는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메이저 우승컵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10번홀에서는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았고 11번홀에서는 10m거리의 퍼트를 성공, 또 한타를 줄였다.

결정적인 우승샷은 17번홀(파5)에서 나왔다.

워커는 7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린 뒤 한번의 퍼트로 타수를 줄였다.

먼저 18번홀에 오른 데이가 이글 퍼트를 성공, 워커를 1타차로 추격했다. 워커는 이 홀에서 3번 우드로 친 샷을 러프로 보냈지만,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홀아웃,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 메이커’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코치를 맡은 최경주(46·SK텔레콤)는 3타를 줄여 공동 22위(4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이븐파 280타를 쳐 공동 56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