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 업황 절반수준 급락

실물경기 위축 여실히 반영

울산지역 비제조업 업황이 한달만에 다시 50대로 떨어지면서 지역 실물경기 위축이 여실히 반영됐다.

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7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전월(68)대비 6P 상승했다.

그러나 비제조업 업황BSI는 54로 전월(64)대비 10P 급락했다. 울산지역 비제조업 업황BSI는 올해 들어 6월(64)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5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47을 기록한 바 있다.

기업경기조사는 기업가의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경기예측기법이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 수가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 분야는 자동차업, 석유화학업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8월 업황 전망BSI도 74로 전월대비 11P 상승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7.9%), 내수부진(17.5%), 수출부진(13.5%) 등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반면 비제조업 분야는 건설업, 기타비제조업 등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증가했다. 또한 8월 업황 전망BSI도 53으로 전월대비 17P나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26.6%), 불확실한 경제상황(19.2%), 인력난·인건비상승(14.%) 등의 순이었다. 전월인 6월에 비해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정부규제, 수출부진 등으로 응답한 업체는 증가한 반면, 내수부진 등으로 응답한 업체는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울산지역 3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됐다. 응답업체는 제조업 149개, 비제조업 127개로 총 276개 업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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