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무릎관절, 인공관절로 교체
2~3주 후면 일상생활…만족도 높아

▲ 최근 인공 슬관절 치환술 3000례를 달성한 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조성도 교수의 환자 진료 모습.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 정형외과 조성도 교수가 최근 인공 슬관절 치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조성도 교수는 1997년부터 울산대병원에서 근무했으며, 2008년 인공 슬관절 치환술 1000례, 2012년 2000례를 달성한 이후 올해 3000례를 달성했다. 현재 연간 약 300례 이상의 인공 슬관절 치환술을 집도해 오고 있다고 울산대병원 측은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단일 교수에 의해 3000례가 달성됐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이 대상이 주로 고령환자라 위험도와 난이도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수술 업적”이라고 말했다.

인공 슬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슬관절(무릎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제거된 관절의 길이와 위치에 맞게 인공관절을 만들어 주는 수술로 관절염이나 외상에 의해 연골이 거의 닳아 만성적인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고령 환자에게 주로 이뤄진다.

위험도 높은 고령환자 주대상
조성도 교수 수술 3천례 달성
수술 경과 좋으려면 재활 필수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은 2009년 235만명에서 2013년 267만명으로, 연평균 3.2%씩 증가하였으며 그 중 50세 이상 환자 10명 중 7명이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어 인공 슬관절 치환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의 회복 속도도 예전에 비해 많이 빨라졌다.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 관절 수술이 이뤄진 경우 수술의 만족도는 90% 이상이며, 인공관절의 수명(20~25년)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조성도 교수는 “이 수술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후 2~3일 간은 통증이 있을 수 있다”면서 “수술 후 다음 날이면 걷기 시작하며 2~3주가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수술은 대부분 고령의 환자들에게 시행되는 만큼 여러 합병증도 고려해야 한다.

조 교수는 “특히 몸에서 피가 나는 치과 치료, 대장 내시경, 위 내시경 등의 시술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고 알리고,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 후 경과를 좋게 하려면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따라야 한다.

조 교수는 “아무리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해도 사후 관리가 미흡하면 움직이는 범위도 제한된다. 너무 걷지 않고 지내면 다리에 힘이 약해져서 더 아플 수 있다. 크게 무리를 주지 않는 평지에서 걷기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공관절수술 환자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관절건강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성도 교수는 무릎관절의 인공관절 치환술 및 관절경 수술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슬관절학회 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울산분회장, 울산현대축구단 주치의를 역임했고, 현재 울산대병원 관절센터 소장으로 재임 중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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