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의 영웅,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1545~1598)장군 기념축제인 제55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경남 통영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통영한산대첩축제 한산대첩 재현 장면.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제공

민족의 영웅,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 기념축제인 제55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경남 통영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제55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열리는 행사기간 5일을 단합의 날, 나눔의 날, 화합의 날, 승전의 날, 평화의 날로 나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한산섬 달 밝은 밤에’라는 주제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11일부터 5일간 경남 통영시 전역서 개최
단합·나눔·화합·승리·평화의 날로 나눠
군점 재현·이순신장군 행렬·재즈공연
한산대첩 재현·통영오광대 공연 등 다채

◇8월11일 단합의 날

제55회 통영한산대첩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단합의 날은 주제에 맞게 이순신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렬사에서 ‘고유제’를 봉행해 축제의 성공과 축제 내내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세병관(洗兵館)에 삼도수군을 집결시켜 바다와 육지에서 봄·가을에 거행했던 군사점호 ‘군점’을 재현하고, ‘이순신장군 행렬’이 문화마당을 향하는 것으로 제55회 통영한산대첩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전년까지 단일행사로 치렀던 ‘군점’과 ‘이순신장군 행렬 재현’을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분리·편성한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8월12일 나눔의 날

축제 이틀째, 거북선 출정식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리는 제시 데이비스(Jesse Davis)의 정통재즈 공연이 눈에 띈다.

거북선 출정식은 조선 수군이 병선마당을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화마당에 도착해 전라도와 경상도 격군으로 나눠진 조선 수군은 흥겨운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격군 대결을 펼친다. 이에 흥이 올라 격군을 자처한 관람객이 자발적으로 축제에 참여한다. 이순신장군이 훈련을 독려하고, 어부 김천손(金千孫)이 왜적의 침입을 알리면 격군훈련을 마친 수군이 거북선을 타고 출정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거북선 출정식’은 영국 버킹엄(Buckingham) 궁전 근무교대식처럼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같은 날,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 세계적인 재즈 색소포니스트 제시 데이비스의 색소폰 연주가 있다. 축제도 즐기고 정통 재즈의 선율을 만끽할 수 있다.

◇8월13일 화합의 날

‘이순신장군 전통무예’가 문화마당에 시연된다. 그리고 ‘통영전통음악 발표’와 ‘힐링 통영 시민음악회’가 세병관과 문화마당에서 각각 열린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풍부한 인문학적 기반이 자산이다. 이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선보이는 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통영한산대첩축제의 글로벌화 추진 일환으로 통영문화원 동락관에서 ‘통영한산대첩축제 발전방안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8월14일 승전의 날

축제 나흘째, 승전의 날은 통영한산대첩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한산대첩 출정식’과 ‘한산대첩 재현’ 행사가 열린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에 빛나는 대첩을 거둔 음력 7월8일에 가장 가까운 날에 맞춰 이순신공원 앞바다에서 ‘한산대첩’을 재현한다. 행사의 시작은 당포항(唐浦港)에서 선보이는 ‘한산대첩 출정식’. 당포항에 집결한 조선 수군이 소규모 군점을 거쳐 영운리에 하선하면, 한산도로 이동한 거북선과 판옥선 등은 이순신공원 앞바다에 학익진(鶴翼陣)을 펼쳐 왜적을 섬멸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학익진은 말 그대로 학모양의 진을 펼쳐 적을 에워싸는 전법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한산도대첩 등에서 일본 수군을 대파하는 데 운용했다.

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영화처럼 해상전투 장면을 실감나게 연출하려고 폭죽과 특수효과를 동원하는 등 한산대첩의 사실적 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8월15일 평화의 날

축제 마지막 날, 한산해전을 대첩으로 마무리한 이순신장군의 통제영에 평화가 찾아온다. 이를 기념하는 ‘거북선 출정식’이 한 번 더 재현되고, 읍면동 및 각종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거북선 노 젓기 대회’가 강구안에서 개최된다. 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통영오광대’ 공연을 거쳐 후끈 달아오른 열기는 너나 할 것 없이 어울려 하나가 되는 ‘시민대동제’로 연결돼 5일간 숨 가쁘게 달려온 통영한산대첩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세부 행사일정과 장소는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hansanf.org)의 ‘축제소개-행사일정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디지털 강화 일환으로 전 세계에 축제를 송출할 ‘모바일 방송센터’ 개국에 이어 모바일을 이용한 ‘인증샷 온라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축제에 참가한 가족·연인·친구 등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등록하는 ‘인증샷 온라인 이벤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공모를 받는다. 혼자 촬영한 사진도 응모할 수 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