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 결승날 비 예보
환경적응 문제가 최대 관건

▲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김우진(왼쪽부터), 이승윤, 구본찬이 3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훈련하며 과녁의 화살을 뽑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삼보드로모 경기장에 바람에 이어 비라는 변수까지 등장했다.

삼바축제 때 퍼레이드가 열리는 장소를 개조해 만든 삼보드로모 경기장은 관중석 양쪽 측면이 높아 바람이 세게 분다. 이번 올림픽은 계절적 특성까지 겹쳐 바람이 더욱 세고 종잡을 수 없다.

그동안 대표팀은 활을 쏘는 위치나 시간대에 따른 바람 특성을 이해하면서 적응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이제 대표팀은 비까지 신경 써야 할 처지가 됐다.

일반적으로 브라질 리우에는 겨울철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일(현지시간) 저녁 비가 내렸고 3일 오전에도 빗방울이 떨어지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대표팀도 3일 처음 비가 내리는 경기장에서 훈련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활을 쏘는 데 익숙한 선수들이지만, 비로 인해 바람을 더욱 종잡을 수 없었다.

구글 일기예보에 따르면 양궁 대회 기간 중 9, 10, 11일 비가 올 가능성이 크다. 9, 10일은 64강부터 남녀 개인전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11일이다. 이날은 여자 개인 16강전부터 대망의 금메달 결정전까지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문형철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비가 쏟아지듯 내려야 경기에 영향이 있지 가볍게 내리는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풍처럼 비가 때리면 엉망이 된다”면서 “비가 많이 오면 활시위가 처지는 등 장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선수들의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우비 등 옷도 많이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일기예보가 잘 안 맞는다”면서도 “비가 올 경우, 비의 양을 고려해 선수들이 얼마나 잘 조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자대표팀 김우진(청주시청)은 “당일 경기가 시작하면 비가 내리든 말든 끝까지 진행된다”면서 “주어진 여건에 적응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