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멘디 천금같은 동점골

패색짙던 경기서 1대1 비겨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전북현대와의 현대가(家) 더비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1점을 올렸다.

울산은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열흘 만의 리턴매치에서 울산은 수비진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 셀리오를 투입하며 친정팀에 발끝을 겨눈 김신욱을 맡겼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소위 ‘닥공’을 앞세워 높은 볼 점유율과 함께 연달아 슛을 시도하면서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울산은 빗장을 걸어 잠그고 간혹 최전방의 멘디를 통해 역습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전을 소득없이 끝낸 두팀은 후반 초반 격렬히 맞서며 경기가 가열됐다.

홈 경기에서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해하던 전북은 박원재를 빼고 ‘라이언킹’ 이동국을 투입시켰다.

이동국의 투입은 적중했다. 후반 45분 김보경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동국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해 1대0으로 승리를 눈앞에 둔 것이다.

패색이 짙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멘디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집어 넣으며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울산은 전북과의 힘겨운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점1점을 올리며 10승5무9패 승점 35점을 기록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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