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여성의 성기능장애는 관습상 드러내놓고 말하기는 어렵고 여성의 수동적인 성생활로 인해 의미자체가 정립되지 않았으나 최근 남성의 성기능장애에 대한 치료의 기회가 호전되면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성기능장애란 한 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의 성관계를 가질 수 없는 다양한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보통 심리적 요인과 신체적 요인을 함께 찾아야 하는데 남성의 발기부전의 진단과는 달리 주관적이고 여성의 심리상 진단이 어렵다.  일반적인 원인으로는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사실이며 항우울제나 혈압약, 정신과약제, 진통제 등의 약제 또한 성욕, 흥분 및 치감의 저해를 가져올 수있다.  여성질환으로 질염, 방광염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통증이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며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이 신경과 혈관계통의 장애를 일으켜 외성기로의 혈액순환 장애와 감각이상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증의 경우 항문과 자궁경부에 연결된 자궁조직들이 통증에 민감하게 되어 성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골반염, 과민성 대장증상에서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우울증이나 고혈압은 우울증으로 인한 성욕감퇴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 치료제인 항우울제나 혈압 강하제에 의한 외성기로의 순환장애와 감각이상으로 더욱 심각한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정신 사회적 원인으로는 성행위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죄의식, 남편 또는 파트너와의 불충분한 관계, 혐오감, 성추행의 경험, 우울증,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및 불안 등도 성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성기능 장애의 주된 치료대상은 성적 욕망과 성적 흥분장애인데 성적흥분은성적인 자극시 음핵과 질에 혈류의 증가와 평활근의 이완을 도와주는 혈관 확장제와 같은 약물이 효과적이며 성적욕망 감소는 성 호르몬제 보충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당사자들은 말 못하는 고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드러내놓고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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