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씨(36)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울산문예회관이 주최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파가니니 바이올린 제27번-6,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비에니아프스키의 화려한 포로네이즈 제2번을 들려준다.  양성식씨는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오랜만에 국내에서독주회를 갖게돼 좋아하는 곡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모래시계 삽입곡으로 널리 알려진 파가니니 바이올린 제27번 뿐아니라 연주곡이 모두 빼어난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화려한 곡이어서 관객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양성식씨는 11세에 첫 독주회를 가질 만큼 일찌감치 데뷔했고 13세에 프랑스 파리고등국립음악원에 최연소 입학했으며 칼 플래쉬 국제 콩쿠르를 비롯해 세계의 유명 바이올린 콩쿠르를 두루 석권하는 등 줄곧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모스크바교향악단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하여 호평을 얻었고 지난 1999년에는 롱티보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의 연주에 대해 Le Figaro는 "깨끗하고 우아하고 매력적이며 품위있는 연주"라고 평했고 The Stard지는 "가슴을 진하게 울리는 음색을 소요한 감성 넘치는 연주자"라고 말했다. 또한 1999년 5월 기타리스트 장승호씨와 함께 파가니니 대표곡을 국내 최초로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에 들어왔다"라는 한 의류회사의 광고모델로 등장해 일반인들에게 친숙해져 있고 첼리스트 양성원씨의 형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그가 사용하는 바이올린도 관심을 끌고 있다. 1727년 조세프 과르네리우스가 제작한 것으로 파가니니가 연주하던 명기이기 때문.  세계적인 활동에 비해 근래들어 국내 활동이 많지 않았던 그는 독주회로는 국내에서 6년만에 가진다.  피아노 반주는 Robert Koenig가 맡는다. 캐나가 출신으로 커티스음악원에서 Vladimir Sokoloff를 사사했고 현재 캔사스주에서 살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울산을 시작으로 대전(14일) 대구(18일), 서울(20일)에서 차례로 공연하게 된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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