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이 개인전 치를 것” 외신들 에이스에 질문 집중

▲ 금메달에 입맞춤하고 있는 기보배. 연합뉴스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받아 올림픽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기보배(28·광주시청)는 말에서도 연륜과 책임감이 묻어나왔다.

기보배는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러시아와 결승에서 5대1(59-49 55-51 51-51) 승리와 함께 금메달을 이끌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한 그는 통산 3번째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개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보배는 시상식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8연패를 달성해서 기쁘다”면서 “선수들과 많은 지도자분들, 임원들이 모두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값진 금메달을 따낸 것 같다.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했다.

기보배는 2관왕에 대한 속내도 밝혔다. 기보배는 “최대한 의식하고 싶진 않지만, 내일을 위해선 오늘 아쉬웠던 점, 보완해야 할 점을 차분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꼭 내가 아니어도 우리 선수들이 함께 금, 은, 동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의 에이스인 기보배에게 외신들의 질문이 집중됐다.

8연패의 비결과 함께 담력을 높이기 위해 뱀을 풀어놓고 훈련했다는 소문의 진위를 묻는 독특한 질문까지 나왔다.

기보배는 “새벽에 일어나서 밤 10시까지 항상 훈련했다”고 설명한 뒤 “선수 개인마다 높은 목표가 있고, 그만큼 노력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우승 원동력을 밝혔다. 이어 뱀을 이용한 담력 훈련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웃은 뒤 “국내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던 것이 도움됐다. 8강, 준결승 때보다 결승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당황하긴 했는데, 선수들 모두 제 몫을 다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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