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유형택 교수가 가나화랑 초청으로 11~23일 서울 인사아트센타 제2전시장에서 조각전을 연다  "조각, 질문과 회의를 담은 그릇"이란 부제를 단 이번 전시회에는 철과 돌을 소재로 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희고 검고 누런 색의 철조각은 단색조에 장식을 절제해 철이라는 소재의 본성을 그대로 살렸으며 옛 장수들의 갑옷에서 따온 갑옷 철판시리즈는 육중한 철의 질량감을 리드미컬한 선의 움직임으로 유도해 활달함과 유연함을 갖고 있다. 마치 옷을 마름질하듯 철판을 칼로 째거나 틈새를 열어놓은 기법을 사용한 이 연작들은 조각이라기보다는 회화의 느낌을 주고 있다.  유형택 교수는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거쳐 이탈리아 국립 카라라아카데미를 졸업했으며 지난 8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섯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30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했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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