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30℃가 넘는 폭염이 계속된 가운데 선풍기를 켜고 실내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볕더위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10명 중 2명은 야외가 아닌 집, 사무실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온열질환자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5월23일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지난 7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1160명으로 18%(214명)는 실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내에서 발생한 환자를 보면 집이 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작업장 44명, 건물 19명, 비닐하우스 15명, 찜질방(사우나) 8명, 기타 35명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에서도 냉방과 함께 충분한 수분섭취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희민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보통 온열질환을 뜨거운 햇볕을 직접 받아야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온열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머무르고 있는 장소의 온도”라며 “실내라고 하더라도 온도가 높다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탈수, 어지러움, 구토 등의 증상은 우리 몸이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