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문화원(원장 김철)이 "봄맞이 음악회"를 마련한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동안 저녁시간에 울산시 중구 북정동 동헌에서 마련되는 "봄맞이 음악회"는 악극과 대중가요, 클래식 음악 등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가을 주말마다 동헌에서 음악회를 열어 지역 문화재를 살아있는 공간으로 되살려내고 지역민에게 보다 가까운 문화예술을 전해주었던 중구문화원은 "꽃피는 따뜻한 봄날 저녁 한때의 즐거운 문화행사로 시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첫날인 12일에는 극단 아리랑이 악극 "여행을 떠나요"를 펼쳐보인다. 동헌이라는한국적인 공간에서 우리의 가락과 춤으로 구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의선 복구현장을 시작으로 제주-남원-목포-평양-약산으로 통일된 한반도를 한바퀴 휘돌면서 각 정차역을 배경으로 그 지방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한라와 백두로 마무리 한다. 음악 뿐아니라 영화를 패러디하는 등 기발한 방법을 동원, 즐거움을 주고 음악도 장타령에서 아카펠라 가곡 장타령 탱고 북한음악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흥겨움과 통쾌함을 전해준다. 아리랑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극단. 공연시간은 오후 7시부터 1시간20분 가량.  둘째날인 13일은 조금 이른 6시30분부터 시작한다. 가수 조영남씨가 초청돼 울산에서 활동하는 음악가족 갯바람 솔바람과 함께 가요와 팝송을 들려준다.  마지막날인 14일에는 울산시립교향악단과 시립무용단의 국악반주팀, 성악가들과 한무대를 꾸민다. 먼저 시향이 로시니의 〈윌리암 텔〉 서곡으로 음악회를 열고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비제의 〈카르멘〉 서곡, 시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을 연주한다. 성악가 박미연씨(소프라노)와 한준희(베이스)가 가요와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고 시립무용단 국악반주팀은 〈신뱃노래〉, 〈남원산성〉, 〈진도아리랑〉, 판소리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 등을 들려주고 신나는 사물놀이도 연주한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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