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리우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 단식 준준결승전에서 북한의 김송이가 싱가포르의 유맹유에게 서브를 넣으며 공을 응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여자탁구 김송이가 리우올림픽 개인 단식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송이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열린 탁구 여자 개인 단식 준준결승에서 싱가포르 유맹유를 4대2로 제압했다.

메달권에 바짝 다가선 김송이는 11일 세계랭킹 2위 중국의 딩닝-세계랭킹 7위 독일의 한닝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송이는 세계랭킹 50위로 이번 대회 16강 이내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남북을 통틀어 단식 4강도 유일하다.

김송이는 전날 한국의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를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13위 유맹유를 맞아 특유의 수비 탁구로 승리를 따냈다.

김송이는 1세트를 11대8로 따낸 뒤 2세트를 6대11로 내줬다. 그러나 3,4세트를 각각 11대5와 11대6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5세트에서는 9대7까지 앞섰다가 연속 4점을 허용, 9대11로 역전패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6세트에서 좌우를 깎는 커트에 이어 기습적인 역공을 더하며 0대2에서 내리 7점을 따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6세트 8대5로 쫓기는 상황에서 커트한 공이 상대 진영에 에지가 되는 행운까지 더해 11대6으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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