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현재 방영중인 일일드라마 〈온달왕자들〉 후속으로 오는 16일부터 매주 월~금요일(오후 8시 30분) 〈결혼의 법칙〉(극본 문영남·연출 장수봉)을 방영한다.  〈결혼의 법칙〉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20대부터 50대까지의 커플들이 등장, 각세대의 결혼 풍속도를 보여주는 드라마다.  드라마의 중심에 위치한 커플은 성격 차이로 이혼한 30대 황복수·고금새 커플(손현주·오연수). 뜨겁게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지나치게 많은 희생과 인내를 요구하는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낀 고금새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혼 후에도 남편에 대한 사랑이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끊임없이 재혼여부를 놓고 갈등한다. 고금새의 직장 동료가 고금새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형성되는 삼각관계는 극의 흥미를 높일 예정.  또 20대 두 커플의 결혼이야기도 극에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황원수·송공주(지성·이민영) 커플은 사랑 뿐아니라 현실적 조건에도 충실하게 맞춰결혼한 뒤,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나가는 신세대 부부상을 연출하며, 고은새·송태주(박상아·김진) 커플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연상녀, 연하남의 결혼생활을 보여준다.  한편 황달기(나한일)와 오미자(김해숙)는 각기 이혼의 상처를 가진 40대들이 재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일찍 남편을 여의고 홀로 가장역할을 하는 50대 주부 조용순(고두심), 연애 결혼을 한 뒤 남녀의 역할이 뒤바뀌어 아내는 경제활동을 하고 남편은 백수생활을 하는 송내복(한진희)과 박달자(윤미라)부부가 등장해 장년층의 결혼생활의 일단을 보여준다.  이 작품을 연출하는 장수봉 PD는 〈춤추는 가얏고〉, 〈마당 깊은 집〉, 〈아들과 딸〉 등을 연출했던 베테랑. 가벼운 트렌디 풍의 드라마보다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에천착해왔다. 여기에다가 문영남 작가는 〈바람은 불어도〉, 〈정 때문에〉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일드라마를 집필했던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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