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오는 5월부터 북한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지난 달 27일 대북관련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뒤 7일 오후 입국한 KBS 홍성규 정책기획센터장을 비롯한 기획제작국과 드라마국 간부진은 "오는 5월부터 KBS의 제작실무진이 방북해 〈북에 있는 10대 문화유산〉, 〈남과 북이 함께부르는 노래〉, 〈개마고원〉, 보도특집 등을 제작한다는 데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측과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북에 있는 10대 문화유산〉은 평양성, 발해유물, 고구려산성, 보현사 등을 소재로 한 역사다큐멘터리 형태의 60분물 1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방송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  〈남과 북이 함께 부르는 노래〉는 "고향의 봄", "반달", "동무생각" 등 남한과 북한에서 같이 불리는 노래들이 적지 않다는 것에 착안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남과 북의 보편적인 정서가 비슷하다는 것을 노래를 통해 증명하는 다큐멘터리. 북한의 IT산업 현황을 점검해보는 보도특집 프로그램과 함께 빠르면 "6.15 공동선언" 1주년에 맞춰 방송될 예정이다.  자연다큐멘터리 〈개마고원〉은 "8.15 광복절" 특집으로 방송일정이 잡혀있다.  한편, KBS 1TV의 대하사극 〈태조왕건〉 및 후속 대하사극의 북한 현지촬영 여부는민족화해협의회측과 여러차례 논의를 벌였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추후에다시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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