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 1대2로 패배...현대청운중 15일 결승전

▲ 울산과학대는 지난 12일 울산 문수보조구장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제15회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대회’ 대학부 결승에서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울산과학대학교가 후반 추가시간 1분을 남겨두고 상대에게 실점을 헌납하며 전국여자축구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 울산 출전팀 중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은 중등부 현대청운중만 남았다. 현대청운중은 광복절 결승전을 치르고 지난 대회 준우승의 한을 푼다는 각오다.

울산과학대는 지난 12일 울산 문수보조구장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제15회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대회’ 대학부 결승에서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9득점 3실점 무패로 결승에 오른 울산과학대는 지난해 창단해 대학부 최강자로 떠오른 고려대(이번 대회 16득점 2실점)를 맞아 선취점을 올렸다.

전반 9분만에 공격수 김성미가 고려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날린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오른쪽 골문 상단 그물을 강하게 흔든 것.

이후 득점 없이 전반전은 마무리됐다.

뒤지고 있던 고려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세게 밀어부치며 끝내 후반 17분께 박예은이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머리에 갖다 대 동점을 만들었다. 제대로 맞지 않은 공이 골이 되면서 울산과학대와 경기장을 찾은 울산 팬들은 아쉬운 탄성을 냈다.

두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후반전은 모두 흘렀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모두가 연장전을 준비하던 93분. 뜻하지 않은 극적인 고려대의 중거리 슛 득점이 터졌다. 고려대 김보람이 종료 1분을 남기고 중거리 슛을 터뜨렸다.

득점과 함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울산과학대는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특히 지난 4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2016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고려대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한 울산과학대학은 설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정연삼 울산과학대 감독은 “너희들은 최선을 다했고, 오늘보다 더 잘 할 수 없을 만큼 잘 뛰었다”고 선수들을 위로했다.

이날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허정석 울산과학대 총장도 선수들 모두와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서 울산과학대 김미현이 우수 선수상을, 손다슬이 수비상, 정연삼 감독이 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중등부에서는 현대청운중이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한 언니들 대신 우승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1일 8강에서 충북예성여중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4강에 진출한 현대청운중 선수들은 지난 13일 4강에서 대구상원중을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5일 오후 7시 문수양궁장C구장에서 열릴 결승에서는 충남강경여중을 만난다.

그동안 약체로 평가받던 충남강경여중은 지난 5월 제45회 소년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16년 만에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더니 한달 뒤 청학기 여자축구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청운중은 지난 대회 준우승의 한을 홈 팬들 앞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한편, 고등부에서는 믿었던 현대고가 8강에서 미끄러지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현대고는 지난 10일 학성중학교에서 열린 전남광양여고와의 8강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하고 말았다. 이미 조별예선에서 만나 3대0으로 이긴 상대에게 덜미를 잡혀 아쉬움을 더했다. 현대고는 지난 대회 우승팀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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