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끝으로 은퇴 선언...한국 손연재·이용대도
태극마크 반납할듯

▲ 수영의 펠프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와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오륜기와 이별할 스포츠 영웅들의 이름이다.

펠프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만 23개를 목에 걸었다.

첫 올림픽에서는 빈손이었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 6관왕, 2008년 베이징 대회 8관왕, 2012년 런던 대회 4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5관왕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2008년 대회 8관왕은 1972년 뮌헨 대회 수영 7관왕인 마크 스피츠의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깬 것이다. 이번 대회까지 통산 28개 메달도 올림픽 개인 최다기록이다.

펠프스는 런던올림픽 후 은퇴했다가 2014년 한번 현역으로 복귀한 적이 있다.

이후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혀온 펠프스는 대회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 육상의 볼트

그러나 펠프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남자 계영 400m 경기 후 “내 마지막 400m 계영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면서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 밝혔다.

육상의 ‘절대 강자’인 볼트도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있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대회 100m, 200m, 400m 계주에 나서 전인미답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 배드민턴의 이용대

볼트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많이들 반대하시지만 미안하다. 난 할 만큼 했고, 내가 누구인지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은퇴 무대’로 꼽아왔던 볼트는 1~2년 정도 현역 연장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볼트에 가려졌던 단거리의 저스틴 개틀린(34·미국)과 여자 단거리 ‘여제’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30·자메이카) 역시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다.

리우올림픽까지 5회 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딴 최초의 사이클 선수 브래들리 위긴스(영국)도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불혹을 넘긴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역대 최고령 선수 옥사나 추소비티나(41·우즈베키스탄)는 이번 대회 후 올림픽 무대에서 볼 수 없다.

콜롬비아 괴짜 역도선수 오스카 피게로아(33)는 이번 대회 남자 62㎏급에서 우승 후 신발을 벗으며 은퇴를 선언하는 쇼맨십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리듬체조 손연재(22·연세대)는 지난해부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인 만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번 대회 펜싱 동메달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 역도 동메달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도 은퇴가 예상된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도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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