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코로만형 전원 고배
자유형 2체급서 이변 기대

▲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2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의 류한수가 아제르바이잔 라술 추나예브에게 테크니컬 폴패를 당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다시 금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레슬링은 해방 직후인 1948년 런던 대회부터 꾸준히 올림픽을 노크했다. 1972년 뮌헨 대회까지는 은메달 5개와 동메달 7개가 전부였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양정모가 전 종목을 통틀어 건국 이후 한국의 첫 금메달을 획득, 레슬링이 우리나라의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후 우리나라가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하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줄곧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냈다.

금맥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끊겼다. 4년 뒤 런던에서는 김현우가 다시 정상에 올라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기대주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노골드’의 가능성이 커졌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점쳐졌던 그레코로만형 75㎏ 김현우가 심판 판정 논란 속에 동메달에 그쳤다.

김현우와 한국 레슬링의 쌍두마차였던 66㎏급 류한수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다크호스로 평가받던 59㎏급 이정백은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레슬링에서 5명이 출전했다. 자유형 57㎏급 윤준식과 86㎏급 김관욱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탈락하는 예측 불허의 이번 올림픽에서 대진운 등에 따라서는 의외의 수확을 자유형에서도 기대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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