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59·60세 임금 각 10% 삭감

새로운 ‘임금피크제안’ 제시

노조, 수용불가 19·22일 또 파업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협상에서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과 관련해 사측이 59세·60세 임금을 각각 10% 삭감하는 새 ‘임금피크제안’을 내놨다.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줄파업 예고로 응답했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19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처음으로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과 관련해 제시안을 내놓았다.

사측은 만 59세 10% 삭감, 만 60세 10% 삭감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정년연장 없는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은 있을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현대차는 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중이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임금피크제 확대 뚜껑을 열어보니 조합원들 임금삭감이 주내용이다. 이런식이라면 동의하기 힘들다”며 “차기 교섭에서 임금을 포함한 추가안을 제시하라. 추가제시 없이는 더 이상의 본교섭은 무의미하다”고 경고했다.

사측과 입장차만 확인한 노조는 교섭 직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9일 1·2조 각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22일에도 4시간씩 부분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교섭과 별개로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10번째 부분 파업을 벌였다.

11시30분부터 1조, 오후 8시부터 2조 근무자들이 각 4시간씩 파업을 강행했다.

지난달 19일 올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이날까지 10차례에 걸쳐 총 80시간동안 생산라인을 멈췄다.

회사는 노조의 연이은 파업으로 차량 4만6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500억원 규모의 매출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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