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로 통과한 일본 아라이, 실격 판정으로 메달 획득 실패

김현섭(31)과 박칠성(34·이상 삼성전자)이 결승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김현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비치코스에서 열린 경보 50㎞ 결승에서 경기 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에 시달리다 43㎞ 지점에서 기권했다.

25㎞ 지점을 1시간54분05초(중간순위 19위)에 통과하며 선두권에 2분30초 정도 뒤진 김현섭은 이후 가속을 내려다 오히려 몸에 부담을 느꼈다.

통증을 참으며 35㎞까지도 20위 내외를 유지했으나, 이후 기록과 순위가 뚝 떨어졌다.

40㎞ 지점을 3시간16분05초, 중간순위 37위로 통과한 김현섭은 결국 결승점을 7㎞ 앞두고 기권했다.

13일 경보 남자 20㎞에서 1시간21분44초로 17위에 오른 김현섭은 50㎞에서는 메달에 도전했으나 일주일 동안 몸을 회복하지 못했다.

4번째 올림픽에 나선 박칠성도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박칠성은 40㎞ 지점을 3시간09분55초, 중간순위 28위로 통과했으나 이후 총 3차례 경고를 받아 실격당했다. 경보는 양발이 떨어지면 경고를 받고, 세 차례 지적을 받으면 실격 처리된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에서 20㎞, 2012년 런던에서 50㎞ 나선 박칠성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테 토스(슬로바키아)가 3시간40분58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런던올림픽 우승자 재러드 탤런트(호주)는 18초 뒤진 3시간41분16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3시간41분38초를 기록한 에번 던피(캐나다)가 차지했다.

아라이 히루키(일본)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취재진과 ‘동메달 인터뷰’까지 했지만, 사후 판독으로 최종 실격 처리되면서 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경보 강국으로 불리면서도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던 일본은 이번에도 올림픽 메달을 얻지 못했다.

◇ 20일 전적(한국시간)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0㎞
① 마테 토스(슬로바키아) 3시간40분58초
② 재러드 탤런트(호주) 3시간41분16초
③ 에번 던피(캐나다) 3시간41분38초
- 김현섭(한국) 기권
- 박칠성(한국) 실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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