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 희생정신 잊지 말아야
조국의 소중함 되새기는 계기

▲ 안중엽 울산보훈지청장

2016년 광복절은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71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지난해 이맘때는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 이야기를 담은 ‘암살’이라는 영화가, 재작년에는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담은 ‘명량’이라는 영화가 천만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리에 상영되었다.

두 영화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쓴 영웅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로, 나라가 있어야 국민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전 국민을 감동시켰다.

올해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는 나라 잃은 식민지 국민들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기구한 삶과 함께 일제식민지하 독립운동, 매국과 친일행각의 파노라마 속에서 아픈 역사를 다시 기억하게 한 작품이다.

광복 71주년을 맞아 울산지역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보훈안보단체장 등 215명이 영화 ‘덕혜옹주’ 시사회에 초대되었다.

영화가 주는 교훈은 주권을 빼앗기면 국민도, 왕족도 모두가 나라 잃은 서러움을 겪게 된다는 것으로 조국의 소중함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계기가 되었다.

지금 나라 안팎의 상황이 결코 녹록하지 않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가 고조되고 있고, 중국은 우리가 자위권 차원에서 선택한 사드배치 결정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압박을 하고 있다.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는 아베정권의 우경화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사드배치를 둘러싼 찬반양론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어 국민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덕혜옹주에 나오는 독립운동가들은 오로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제의 총칼에 의연하게 맞서며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일제에 항거하였다.

물론 영화는 덕혜옹주와 황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의 곳곳에는 일제 치하 식민지를 겪은 수많은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처럼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이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이 물려준 소중한 대한민국을 우리는 어떤 풍파에도 흔들림 없이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 후세들에게 물려줘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국내외의 갈등과 반목을 접고,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을 통해 튼튼한 안보체계를 구축해 하나된 대한민국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것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안중엽 울산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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