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츠<폴란드>=연합뉴스)폴란드축구대표팀의 예지 엥겔감독이 최근 한국축구의 놀라운 성장에 두려움을 나타냈다.

 엥겔 감독은 일본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7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츠의 비제프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적 명장인 거스 히딩크감독의 지도아래한국축구가 급속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폴란드의 16강진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엥겔 감독은 『한국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핀란드를 2-0으로 이기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결코 약팀으로 분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불과 1개월전 도쿄에서 열린 팀 미팅 당시 골결정력 부재를 꼬집으며 한국축구를 얕잡아봤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평가다.

 『한국과의 경기에 대한 전술을 짜기 위해 일부러 (한국과) 비슷한 스타일인 일본을 불러들여 경기를 하게 됐다』는 엥겔 감독은 『한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안고 있으며 또 같은 조에 속해 있는 포르투갈은 세계최정상급 팀이어서 폴란드의 월드컵 본선 1회전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엥겔 감독은 『첫 경기인 한국전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 이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따라 폴란드의 운명이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조의 미국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엥겔 감독은 『한국팀 전력은 앞으로도 계속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의깊게지켜보고 세심하게 분석하면서 철저한 대비를 해야 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축구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엥겔 감독과의 계약이 오는 5월 완료되지만 2년 더 연장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앞으로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엥겔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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