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유적 소재 폐막식...흥겨운카니발 축제 무대도

 

흥겨운 삼바 축제와 생태 보전을 향한 친환경 메시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지난 6일 개회식에서 브라질의 역사·문화의 변천사와 함께 아름다운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퍼포먼스로 박수를 받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뜨거운 열전을 마치고 22일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폐회식을 치른다.

저렴한 비용으로 ‘친환경·생태 보존’의 의미를 되살렸던 리우올림픽은 폐회식 역시 400만헤알(약 13억8000만원)의 적은 비용을 투입해 3시간 동안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 생성부터 초기 원주민 생활, 유럽과 아프리카 사람들의 진출, 도시 형성, 1906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공인된 동력비행에 성공한 산투스 두몽의 비행기 등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며 전 세계인에게 브라질의 역사를 소개했다.

폐회식 공연의 테마 역시 개막식과 일맥상통할 전망이다.

레오나르두 카에타누 폐회식 공연 감독은 최근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에서 “폐회식 공연의 중심 테마인 문화와 친환경 메시지를 담으면서도 최대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회식에는 생태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브라질 북동부 세하 다 카피바라(Serra da Capivara) 지역에 있는 선사시대 유적이 소재로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하 다 카피바라 지역에는 선사시대의 많은 그림이 남아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199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화려한 문화 공연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호흡을 맞춰 화려한 삼바 축제를 폐회식이 열리는 마라카낭 주경기장으로 옮겨놓을 준비를 마쳤다.

더불어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카이고(Kygo)가 폐막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담당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출신의 일렉트로닉 뮤지션인 카이고는 어릴 때 브라질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 흔쾌히 공연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올림픽 폐회식의 한 부분을 책임질 기회를 얻은 것은 내 커리어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내 인생 최고의 공연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더불어 개회식 때 건강 문제로 불참한 ‘축구 황제’ 펠레가 폐회식에 참석할 지도 관심거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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