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훔<독일>=연합뉴스)유럽전지훈련을 마친 거스 히딩크 감독은『이번 전지훈련의 결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며 『앞으로 좀 더 세부적인 전술훈련과 체력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윤정환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며 다음 대표팀 훈련에 동참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안정환에 대해서는 『비디오 분석 결과 프로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능력들을 지녔지만 대표팀 합류 여부는 4월 한국에 돌아가 결정하겠다』고덧붙였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유럽전지훈련을 총평한다면 ▲지난 3주간의 훈련 성과에 만족한다. 선수들은 3차례의 강도 높은(tough) 평가전을 통해 템포가 빠른 경기 경험을 쌓았고 빅리그의 선수들을 상대로 나름대로만족할 만한 성과도 올렸다. 특히 빅리거들이 많은 팀들과 경기를 한 것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인 한국팀에 큰 경험이 됐다. 또 미주전지훈련을 마쳤던 3주전과비교해 팀 전력이 안정을 찾은 것은 큰 성과다. 이같은 차원에서 강팀들과의 평가전은 좋은 선택이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실시한 체력훈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나.

 ▲체력훈련의 결과는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선수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왔고 앞으로도 전술훈련과 병행해 체력훈련을 꾸준히 실시할 경우 본선즈음에는 체력적으로나 빠른 템포의 경기에 대한 적응력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수비, 미드필드, 공격 등 전반적인 전력에 만족하나 ▲수비와 공격수들의 플레이에 대체로 만족한다. 특히 수비는 상대 공격시 물러서지 않고 전진하면서도 골을 내주지 않았고 공격수들은 상대 수비 뒤쪽에 공간을만드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몇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와코너킥, 프리킥 등 세트플레이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 공격시에일부 선수들이 흥분해 쉽게 볼을 뺏기는 모습을 보인 점도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윤정환과 안정환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일 것인 지.

 --윤정환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감독의 전술 지시를 잘 이해하고 창조적인 플레이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 내는 등 좋은 플레이를 펼쳐 다음 대표팀 훈련에 다시 부를 계획이다. 그러나 훈련을 마친 뒤 J2리그로 복귀하는 윤정환이 템포가 느린 경기에 익숙해 질 것이 우려된다. 안정환 역시 프로로서 갖춰야할 장점들을 두루 갖췄다고 판단되지만 대표팀에 다시 소집할 지 여부는 4월 한국에 돌아간 뒤 결정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본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가 초기 전술을 다듬는 기간이었다면앞으로는 좀 더 차원높은 전술을 습득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화된 강도높은 체력훈련도 병행해 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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