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산하 발전사 수익 개선...동서발전 영업익 22.5% 최고

요금 인하·누진제 개편 지적

폭염때문에 에어컨 사용량이 늘면서 ‘전기료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 산하 5개 화력발전사들은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작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력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 영업이익률은 14.9~22.5%를 기록하며, 작년과 비교해 일제히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국동서발전이 22.5%의 영업이익률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13.5%보다 9%P나 상승한 것이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도 각각 20.6%와 20.5%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4.7%와 6%에 그쳤던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올해는 16.5%와 14.9%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회사로 부터 전력을 구입해 판매하는 한전도 작년에 비해 46% 증가한 6조30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하루에 347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처럼 한전과 발전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는 데다, 올해 6월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일련의 여건을 반영해 소비자들이 쓰는 전기요금을 인하하고 누진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력을 만드는 대기업 계열 민간발전사들의 경우 2개 열병합발전소를 보유한 GS파워가 작년 17.9%에 이어 올해도 22.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GS EPS도 올해 13.9%로 지난해(8.1%) 보다 높았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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