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환경청 사연호 등 조류경보 ‘관심’단계 유지

전남 여수 해안 일대 첫 적조…확산 예방에 안간힘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울산지역의 큰 강과 호수에 녹조가 번지고 있다. 전남 해역에서는 올해 첫 적조도 발생했다. 정부과 지방자체단체가 조류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사연호에 발령된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올해 새로 도입된 조류 경보제에 따르면 남조류가 2주 연속 1000개/㎖를 넘어설 경우 ‘관심단계’, 1만개/㎖이상이면 ‘경계단계’, 100만개/㎖ 이상이면 ‘대발생’을 발령한다. 지난 16일 남조류 농도 분석 결과, 사연호의 조류 세포수는 취수탑에서 1900개/㎖, 반연리에서 1884개/㎖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취수탑 3525개/㎖, 반연리 3809개/㎖보다 다소 줄었지만 남조류의 기세는 여전한 상태다.

다소 양호한 수준으로 보이던 회야호의 남조류는 ‘관심 단계’에 육박할 만큼 번지고 있다. 16일 기준 취수탑에서 960개/㎖, 방류구에서 900개/㎖로 조사됐다.

낙동강환경청은 22일 채수한 사연호와 회야호의 남조류 분석결과를 24일 발표한다.

바다에서는 적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남 여수 해안 일대의 유해성 적조는 남해안을 따라 울산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적조로 양식장의 넙치가 집단 폐사하는 피해를 당한 울주군은 적조 예찰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방지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울주군은 어업지도선을 이용한 적조예찰 활동을 주 1회에서 3회로 확대했다. 적조 예찰은 북구와 울주군 연안의 바닷물을 채수해 적조생물 유무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어선을 적조 예찰선으로 지정, 송정항과 나사항, 신암항 등 3곳의 연안에서 적조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관찰토록 했다.

군은 적조 발생에 대비해 700~800t의 황토를 확보한 상태며 추가 황토 구입에도 나설 예정이다. 만약 울산 연안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울산시와 함께 서생면사무소에 합동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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