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앞둔 영화 ‘그랜드 파더’
주인공 ‘기광’ 역 맡은 박근형

▲ 영화 ‘그랜드파더’의 주연 배우 박근형이 22일 인사동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라면 비슷한 캐릭터도 다르게 표현해야 합니다. 100가지 역할이 있다면 다 해보고 싶어하는 게 바로 배우거든요.”

배우 박근형은 올해 77세로, 경력 57년 차의 배우다. 그런 그가 최근 필모그래피에 작품 하나를 더 추가했다. 그가 주연한 영화 ‘그랜드파더’(이서 감독)다.

이달 말 ‘그랜드파더’ 개봉을 앞두고 23일 서울 인사동의 한 호텔에서 박근형을 만났다. 그는 60년 가까이 한우물을 팔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배우로서의 끝없는 욕심”을 들었다.

그는 “내 또래의 다른 사람이 맡은 배역을 보면 자꾸 비교해보고, 도전해보고 싶어진다”고 했다.

‘연기의 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박근형이지만 ‘그랜드파더’에서 주인공 ‘기광’ 역할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기광’은 베트남 참전용사로 고엽제 후유증과 전쟁의 트라우마를 잊으려 술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 어느 날 아들의 자살 소식을 듣고 달려간 장례식장에서 유일한 혈육인 손녀(고보결)를 만난다.

그리고 아들의 심상치 않은 죽음과 손녀, 주변 인물들 사이에 얽힌 사연과 음모를 알게 되면서 직접 엽총과 장도리를 들고 복수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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